젊은 어미가 품에 안은
아기를 달래우듯이
그렇게 자장가를 불러다오
충분히 젖을 빤 아기가
대지의 풍만한 젖가슴 파고
귤빛 입술 더듬다가
보드라운 숨결에 묻혀
기어이 잠드는 외딴 섬그늘,
백일홍 맴도는 바람이듯
그렇게 나를 잠재워다오
세상 걱정없는 젊은 어미가
아기를 잠재우듯이
그렇게 자장가를 불러다오
맨발을 데게하는 뜨거운 모래,
뒤척이는 밤파도소리 너머
대지의 풍요로운 요람에
흔들리는 아득한 하늘처럼,
스스로 일어서는 대잎 외침
부용지 밤푸른 수면 가炸宕?
그렇게 나를 잠재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