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 그대, 영혼 속에서 잠들 수 있다면... *

유리처럼 맑은 호수에
눈이 내려와
하얀 복사꽃 되어 휘날리는
그리움의 끝에

그대는
하얗게 빛 부신 채
고요한 신음 소리로
전율하는 사랑의 그림자

그대
눈동자 머문 곳에
하얀 꽃 잎 되어
멍에를 씻어내린 겨울의 창에
눈꽃이 피어나
사랑의 환희가 무늬로 곱게 아롱지며

바람의 영혼으로
사랑의 세레나데가 연주되어
평화로운 새들의 입맞춤에
내 사랑 그대를 위해
눈 먼 영혼으로
슬프게 목 축여도

무지갯빛 고요가 하늘에서 내려와
태양보다도 더 뜨겁게
그대를 안아
영혼 속에서 잠 들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