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5일 토요일

쉼표이고 싶다

쉼표처럼
휴식을 주고 싶다

힘들고
지칠 때 마다 어김없이
당신 옆에 찍히는 쉼표

그 쉼표와 함께
당신이 잠시 침묵 하거나
차를 한잔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
생기 있게 다음 줄로
넘어가면 좋겠다

다음 줄로 넘어가
내용을 만들고
지치면 또 쉬다
하루를 마감하는 당신의 일기장엔
마침표가 되어 찍히고 싶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
함께 아침을 맞이하면 행복하겠다

그렇게
쉼표가 되고
마침표가 되어 살다가

우리 황혼의 끝날...

약해지고 늙어진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는

마침표가 아닌
영원한 쉼표로 남고 싶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