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오광수의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외
<나를 위한 기도 모음> 오광수의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외
+ 나 자신을 위한 기도
나를
더 가난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겸손하게 하소서
소중한 오늘을 교만한 눈으로 뜨지 않게 하시고
오만스런 말을 하지 않게 하시며
거만한 행동이 되지 않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나를
더 순수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온유하게 하소서.
사람을 대할 땐 언제나 미소로 시작하게 하시고
상대방을 항상 존중하게 하시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기뻐하는 사람이 많게 하소서.
나를
더 용감한 믿음을 갖게 하셔서,
많이 승리하게 하소서
세상에 살면서 불의한 일들을 좇지 않게 하시고
돕는 일엔 먼저 앞장서게 하시며
나보다 남들을 칭찬받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오광수·시인, 1953-)
+ 나를 위한 기도
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가진 게 없다고 슬퍼하지 말게 하시고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타인에게 숨기려 하지 않게 하소서.
가진 게 없어
열심히 살아가는 부지런함으로 살게 하시고
배운 게 없어
타인의 말을 내 것으로 만들게 하소서.
사람의 모습으로
값어치 있게 살아야 하는
지혜를 높이 쌓게 하시고
타인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두 개의 문을 닫아 놓고
듣는 법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미소를 잃지 않게 하시고
친절한 행동으로
타인을 편안한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게 하시고
좋은 말로 비싼 가치를 하는
마음이 머무는 동산에
사랑으로 고운 꽃을 심어 놓게 하소서.
(안성란·시인)
+ 나를 위한 기도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깊이 사랑하게 하소서.
내가 보낸 눈길 하나가
의미가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눈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진정으로 미소하게 하소서.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기쁨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슬픔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겸허로 돌아보게 하소서.
내가 걸어간 발자국 하나가
희망이기보다는
누군가의 방황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고요히 바라보게 하소서.
내가 본 그 시선 하나가
높고 푸른 하늘이기보다는
아픈 상처 가득한
내 벗임을 깨닫게 하소서!
(김도화·시인)
+ 나를 위한 기도
기도하게 하소서
나를 위하여
믿음의 성을 쌓고
깊은 사랑 안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넓은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성령 안에서 철저하게
변화되게 하소서
성령 충만함으로
능력 받아
권능의 삶을 담대하게 살게 하소서
성령의 열매 맺게 하소서
(이성우·시인)
+ 나를 위한 기도
오늘은 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소중한 당신을 얻기 위한 하얀 밤을 새우면서
보이지 않는 신에게 기도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당신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작은 내 마음 때문에
혹시 모를 가시 돋친 말로 인해
상처받은 당신이 되지 않도록
사랑하는 내 마음이 부드러운 비가 되어
곱게 스며들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 내가 있어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생각할 것이며
내게 남는 시간은
항상 당신을 그리워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언제가
이 세상을 떠나가는 날이 온다 해도
내게 남겨둔 사랑이 없게 할 것이며
내 안에서 행복하게 지내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죽어갈 수 있는
당신을 만드는 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기에
나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문주·시인)
+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저희를 선택하신 주님,
어느 날 문득, 무능력한 자신을 발견하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렇듯 좌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한결같은 사랑으로 지켜주소서.
´네가 누구보다 부족하기에
네가 누구보다 연약하기에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당신 말씀으로 용기를 얻고
있는 그대로, 부족함 그대로
사랑하게 하소서.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이재희, 『엄마의 기도수첩』)
+ 나를 변화시키는 기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
고통과 불안 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당신은 나에게 평화가 되어 나를 찾아오십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당신이여.
당신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얼마든지 행복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실천하기 힘든 것인 줄 알면서도
당신의 뜻에 순명하겠습니다.
용서하고
또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 줄 알면서도
당신 은총의 촛불을 밝히며 기도하겠습니다.
(권태원 프란치스코·시인)
+ 나를 위한 기도
그 사람 모습
손톱 끝만치만 그리워하고
손톱 끝만치만 떠올릴 수 있게 하소서
이렇게
아낌없이 그리워하다 간절한 마음
끝에 서서 홀로 산그늘 되기 전에
이렇게
쉴새없이 떠올리다 보고픈 마음
끝에 서서 홀로 허물어지기 전에
그 사람 모습
손톱 끝만치씩만 그리워하고
손톱 끝만치씩만 떠올려서
내 안에
오래오래 머물 수 있게 하소서
(심미숙·시인)
+ 나를 위한 기도
나는 당신이 지으신 광활한 우주 속
한 점 먼지 같은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당신이 어여삐 보시는 이 목숨
금쪽같이 여기게 하소서
삶의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
모두 당신의 선물로 생각하게 하소서
내 생명의 시작과 끝에
당신의 손길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정연복·시인, 1957-)
+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기도문
내가 다음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언제나 나를 아는
모든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런 이웃이 되게 하소서
일생을 남에게 도움을 줄지언정
원한이나 피해를 주는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만나선 안 될 인연이라면
아예 상처입지 않게
서로 고운 꿈 간직하고 있게 하소서
내가 꼭 있어야 할 곳이라면
항상 기쁨 마음으로 오래
머물러 있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다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어디서나 머리를 낮추어
얼굴을 드러내지 않게 하소서
언제나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메마르지 않게 항상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많게 하소서.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진실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고
꾸짖을 줄 아는 사랑의 채찍을
들 수 있는 용기를 지니게 하소서.
무엇이 부끄럽고 부족함인지를 알고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가려
실천궁행(實踐躬行)하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아량의
폭을 넓혀 미움을 용서와 화해로
대하는 일을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을 알아
자연의 순리에 자기의 마음을 담아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경탄하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도리와 비밀은 끝까지
지킬 줄 아는 이웃이 되게 하소서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고
그 사람의 참 가치를 볼 줄 아는
혜안(慧眼)을 간직하게 하소서
때론 사람과의 헤어짐을
운명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항상 그의 좋은 점만 기억케 하소서
나이가 들어 쇠약해질 때도
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나이가 들거든 찾아오는
찾아오는 벗과 이웃에게 항상
부드러운 마음으로 맞게 하소서
내 삶 전체를 잔잔한 바다와 같게
하시되 간혹 폭풍이 몰려와도
쓰러지지만 말게 하소서
고난을 통해 성숙을 알고
풍성한 가을 열매를 거둘 때까지
건강을 주소서
그러나 내 생각이 짧아
지나치게 건강만을 고집하는
육신의 노예는 되지 않게 하소서
질서를 지키고 원칙을 고수하며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는
소중한 이웃으로 남게 하소서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오직 그 길을 택해 가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정현종의 ´섬´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