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일 화요일

사랑 했었잖아

그게 사랑인지 몰랐어
그렇게 물들어 가는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고
너에게 자꾸만 다가가기만 했었는데

어쩌면 너무도 쉽게
사랑을 했는지 몰라
이별을 준비하지 못하고
헤어나올 길을 마련하지 못한채

마음은 쉽게 건네줄 수 있지만
건네준 마음은
쉽게 돌려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낙엽이 지는 가을에 알았으니
난 바보였나봐

그래 사랑은 했었잖아
잠시 스쳐가는 인연처럼
널 품에 안았지만
내 전부는 아니었어
그저 바람처럼 놓아 주어야만 하는
우린 그런 인연이라면
이제는 믿어 주겠니
그래 사랑은 했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