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3일 일요일

♤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남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살을 비비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까,
고심한 적이 있습니다

수없이 노크를 해서 구멍 뚫린 문은 싫습니다
깃털이 스쳐도
스르르 열리는 마음의 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걸어온 발자국 헤아릴 수 없어도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나란히 함께 웃으며 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반찬 없는 밥상 앞에 앉아
한 벌의 수저를 바라보는 것보다
또 하나의 마주 놓인 수저를 바라 보며
서로 흐뭇한 모습으로 행복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날이면 정겨운 투정이 좋고
바리바리 싸 짊어진 풍성한 짐처럼
좋아하는 모습
즐거워하는 모습
남아 있는 날들이 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여울에 부서지는 햇볕 바라보며
집으로 가는 길 마냥 뿌듯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인연의 시간을 메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