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5일 토요일

고적한 밤

고적한 밤

하늘에는 달이 없고 땅에는 바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소리가 없고 나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는 죽음인가요.

인생은 잠인가요.
한가닥은 눈썹에 걸치고, 한 가닥은 적은 별에 걸쳤던 님 생각

의 금실은 살살살 걷힙니다.

한속에는 황금의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천국의 꽃을 꺾던 환

상의 여왕도 그림자를 감추었습니다.

아아,님 생각의 금실과 환상의 여왕이 두 손을 마주잡고 눈물

의 속에서 정사한 줄이야 누가 알아요.
우주는 죽음인가요.

인생은 눈물인가요.

인생이 눈물이면

죽은은 사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