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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5일 토요일
시인과 봄비
부슬부슬 봄비가 내립니다
그리움이 묻어나는 시인의 마음
벙그는 소녀의 가슴에도
내장을 드러내는 저수지에도
초목들 긴 잠에서 깨어나
한 모금 생수를 마시고
힘찬 소리를 내어지르니
종달새 화들짝 놀라
폴짝
하늘 위로 달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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