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5일 토요일

그 누구 / 임영준

한라산 병풍바위
고사목 능선을 스쳐 간
주저주저 담지도 못한
해맑은 얼굴

삼십 년
흑갈색 생머리로
아스팔트 빌딩 사이를
아직도 낭창낭창 나풀거리는
그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