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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제목없음88
장난꾸러기 바람이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을
데리고 구석구석 돌아 다니면서
살랑살랑 안마를 해주니
대지와 나무들을
간질간질 거리게 하면서
새싹들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겨울 잠에 깨
동물들이 흐리멍텅한
눈으로 기지개를 펴니
지나가던 나그네가
다들 어디에 숨어 있다
나오는지 궁금해 하자
시냇물이 다들 자연이란
어머니품 속에 쉬고 있다 나오는거라며
졸졸 거리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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