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일 금요일

어른의 꿈


꿈이란 무엇일까?

어린아이의 동심을 키워주던 무지개처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수많은 허상은 아니었을까~

나는 늘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을 두고 수없이 좌절하여 쓰러지고
또다시 다짐을 하며 꿈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

어릴 적 무지개는 내게 동심을 키워 주었고
해맑은 웃음과 깨끗한 희망을 키워 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른의 꿈은
내게 동심이 아닌 욕심을 키워주었고
웃음과 희망보다 탐욕만을 키워주었습니다

어릴 적 뒷동산에 피던 무지개를 따라
거친 들판을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뒷동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무지개는 더 멀리멀리 달아났습니다

어른의 꿈은 어릴 적 무지개처럼
세월을 쫓아갈수록 더 멀리 달아났습니다

순간 깨닫습니다
꿈이란 손에 잡힐 그 무엇이 아니고
내가 살아가며 호흡하는 지금 이 순간이
진정 내가 간절히 원하던 꿈은 아니었을까

이것이 진짜 무지개는 아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ㅡ 어른의 꿈 /풍향 서태우 ㅡ




이성선 시인의 ´별의 여인숙´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