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여행을 떠나자 / 임영준

어디로든 떠나자
후줄근한 일상을 접어두고

우울에 찌든 이 도시를
누가 감히 막을쏘냐

잠시라도 떨어져 있다 보면
틈이 보이지 않겠는가

골방에 꼼짝 않고 붙박여
미망에만 매달리지 말고

가까운 누구라도 끄집어내어
떠들썩 떠나보면 한결 좋으련만

주위에 손잡을 누가 없다면
더더욱 훌쩍 떠나보자

조금은 헤퍼지고 약간은 풀어져서
적당히 찾아들 수 있으리니

허형만의 ´초여름´ 외"> 유응교의 ´엄마의 건망증´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