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목요일

러브레터



러브레터 /김 정 한
저 푸른 하늘에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
그리움을 담아 당신께 띄웁니다.
당신 한 사람 만나기 위해 그 오랜 기다림.
수없는 아픔으로 견뎌온 길.

하지만 이제는 한없이 한없이 가깝게
다가온 당신이기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 푸르도록 시린 하늘에
사랑을 담아 당신께 띄웁니다.
당신 한 사람 사랑하기 위해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한 지금, 후회도 미련도 없습니다.

당신 하나 내 곁에서 내가 외로울 때, 슬플 때
그것은 행복입니다.
내게는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기쁨의 시간, 행복의 시간입니다.

당신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습니다.
1500원짜리 길거리표 라면을 먹어도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나눠먹어도 좋습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버스 탈 돈도 없어
신촌에서 광화문까지 걸어 다녀도 좋습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걸어준다면
당신이 나와 함께만 있어준다면
그것으로 난 행복을 찾은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요. 당신 하나만 있으면
난 파랑새에 나오는 얘기처럼
당신만이 나의 행복입니다.
다름 아닌 당신이 바로 나의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