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봄의 애가(哀歌)

이때쯤 내 두뇌는
그대가 보고싶슴, 세포로만 꽉 차 있습니다

봄꽃들이 양껏 어여쁨을 뽐내지만
그대와 이별 후
무조건 좋아하고
쉽게 정주고
그런 것을 철저히 가리게 되었지요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 쉬운 말을
더 많이 해주지 못한 것이
이토록 가슴저린 후회로 남아

끝없는
끝없는
눈물 참아야겠기에
가만히 마음을 봄볕에 널면

봄은 연두 빛 탄성을 지르지만
꽃들은 돌아앉고
내 그리움은
오래 연습시켜 온 것들을
모두 까먹고 맙니다

또 밑줄 긋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