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0일 수요일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에게 가는 길

지산 고종만

이제 그대에게 갑니다.
돈, 명예 다 버리고
그대에게 갑니다.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까봐
모든 것 팽개치고
그대에게 갑니다.

십년이 흐르고
백년이 흘러가도
그대를 단 한번
만날 수만 있다면

지친 몸을 이끌고
수백 번 넘어져도
태산을 넘고 넘어
그대에게 갑니다.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

서산에 해지고
어둠이 와도
마음의 등불 켜 들고
그대에게 갑니다.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