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목요일

가을 허무

가을에는
하릴없이 동분서주다
줄줄이 시상이 떠오를성 싶으니
문밖으로 나아가라
거기에 가을이 있다
저기에 시가 있다
잎 고운 단풍 산과 들
물안개 피어오르는

히히득 거리는 사람들
그러나
풍요와 빈곤
화려함과 초라함
낭만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고민하며
우울해 하다가
이 계절 시 하나 건지지 못하고
다시 세월허송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