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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6일 수요일
그대의 얼굴
빗소리에 그대 음성 들린 듯
문뜩 잠에서 깨어나
주섬주섬 겉옷으로 한기를 재우며
물기둥 사이로 멀리 바라 본 하늘가엔
늘 멀쑥한 얼굴로 괜찮다고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른다고
빗방울 소리처럼 통통거리던
그대의 말간 얼굴이 있습니다
거센 빗줄기 사이로
한 줄기 햇살 비추면
그대의 소금기 어린 눈물처럼
잎새마다 아롱진 찬이슬은
그렁그렁한 눈망울로도
애써 미소짓는
그대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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