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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멍우 쌈
외갓집 뒤뜰
장독대 언덕으로
봄이면
호박잎보다 작은 멍우가
어린애 손바닥만하게 올라왔다.
보리밥에
데친 멍우 쌈을 한 입 물면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군다.
멍우를 가난처럼 멍에로 불렀던 시절
쌉쌀한 맛이 옛 기억을 불러
상추로 눈물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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