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4일 목요일

동전 지갑

허구한 날 몇 백원씩 흘리고 다니던 나였지
˝어! 내 돈˝하면
굉장히 속상한 표정으로
˝난 몰라 바보같아˝
수북한 주머니를 보면
˝동전으로 계산을 하던지
동전 지갑을 사던지 해!˝
챙겨주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기분 좋아
다음 만날 때부터는
나도 불편할 정도로 하나 가득 넣고 다녔지
˝비기 싫어! 당장 동전 지갑 안사주나 봐라˝

˝요즘도 나는˝
동전을 수북히 넣고 다니지
묵직한 동전을 만지작 거리면
금방이라도 달려와서
˝자! 동전지갑˝ 할 것 같거든
요즘도 간간히 흘리고 다니지만
잃어버렸다고 속삭해 해주는 네가 없어
잃어버릴 맛도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