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너보다 네가 낫다

나는 옥상 위에서
겨울 내내 눈보라를 맞으며
虛送歲月만
보내고 있다가.

한여름 한철
번개만 잡아먹고 껄껄 웃는
피뢰침이 되느니

시루 속에서
옹기종기 몸을 비비고 사는
콩나물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