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Poetry : ˝ 가야 할 곳 ˝



-가야 할 곳- ( 2010/6/19) 42번째 작품-



하루를 건네는 구름은

열고비를 넘어 다가온다

한고비 두고비

세고비 네고비



앞에서 뒤로 흐르는 구름은

고꾸라져 비를 뿌리고



뒤에서 앞으로 흐르는 구름은

솟아 올라 눈물을 뿌리는데



나는 갈대가 없어

바람을 붙잡을 수 없다



나는

앞으로도 뒤로도

갈곳이 없다



비도 눈물도 흩뿌리지 못하고

갈대만을 찾아

배앙배앙

맴돌기만 하는 것을..







Nick : Bert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