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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달밤의 노래(2)
해도 눈 촉감엔 몸서리쳐졌는지
하얗게 눈을 떠선
생성한 햇빛을 융단에 가득 싣고
날아
거리로 내려앉는다.
깊어가는 고드름의 유희 속에
빛이 짧아져 못내 아쉬워하던
나무들이, 아이들이 제각기 집으로 돌아가고
사방 어둠은 고요 몰고와선
거리에 드리운 채, 잠든다.
나는 달콤한 잠을 자지도 말고
이 아늑한 달밤을 빛낼
꿈을 꾸리라.
달빛은 많이도 쏟아져
깊어지는 밤
나는 꿈꾸기에 행복한 만큼
시간도 늘어나
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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