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가을 단상斷想 - 자연에서

언제부터인가 그 어미는 새끼를 까고
그 새끼는 어미가되고
또 새끼를 낳는다
쫓고 쫓기면서
먹고 먹히면서 자연에서
허락받은 생을 산다

흐리고 비 오다 개이고
바람이 불고 다시 비가 올거야
꽃이 지고 잎이 지고
가을이 손짓하며 멀어져 가고
가난이 더 고통스러운
겨울이 다가 오겠지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새끼들아
어미들아
그렇게 사는 날 까지 아름답기 위하여
살아가야 하는 자연에서
행복하기 위하여
웃다 울다 미워하다 사랑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