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굴함으로 발버둥하다가지치고 허무해서 벌렁 누워 하늘을 보다가스스럼이 물러 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맨 처음 얼굴을 마주한 날 그대 하얗게 웃었을 때 고르게 자리한 하얀 잇발과 붉은 입술자리는우주를 얻고 날아가는 새였다.지금은 천사의 웃음으로 배웅하고 싶다, 헤어짐을 예고한 탓이다사랑 그것 별것이 아니더라고 큰소리 칠 때마다 선머슴 가슴에 북소리 들리게 했지 않았더냐.짙은 바다 안개 속을뱃고동이 울먹이며 붕붕 떠서 건너고절룩거리며 힘든 날들이 서럽게 놓여 있어도달려가 마주대고 울음을 전할까.그게 사랑이지라만지치거나 허무한 것 모두 뒤를 따르며 아우성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