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8일 일요일

부르다가 죽어도 좋을 내 노래

얼마나 더 크게 불러야

네게 닿을 거리이기

부를수록 멀어만 지던

사랑을 향한 내 노래

태풍아 너 오늘 잘 만났다

온 김에 너를 업고 내 사랑가를 부를지니

부르다가 죽어도 좋을

하나 뿐인 내 사랑이라

회오리 바람아

너는 드세게 팔방을 향해 공중 나팔을 불어라

세찬 비야

너는 미치도록 징이란 징은 다 울리거라

춤추는 파도야

너는 숨도 쉬지말고 한 판 사물놀이로

내 부르는 노래의 장단 질펀하게 맞추어 다오

빠르게 더 빠르게

알레그리시시모로

세게 더 세게

포르테 시시모로

못 이룰 내 사랑 다 이루어 지기까지

천둥아 너는 큰북을 울러 매고

하늘도 혼절하게 둥둥둥 울려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