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크게 불러야
네게 닿을 거리이기
부를수록 멀어만 지던
사랑을 향한 내 노래
태풍아 너 오늘 잘 만났다
온 김에 너를 업고 내 사랑가를 부를지니
부르다가 죽어도 좋을
하나 뿐인 내 사랑이라
회오리 바람아
너는 드세게 팔방을 향해 공중 나팔을 불어라
세찬 비야
너는 미치도록 징이란 징은 다 울리거라
춤추는 파도야
너는 숨도 쉬지말고 한 판 사물놀이로
내 부르는 노래의 장단 질펀하게 맞추어 다오
빠르게 더 빠르게
알레그리시시모로
세게 더 세게
포르테 시시모로
못 이룰 내 사랑 다 이루어 지기까지
천둥아 너는 큰북을 울러 매고
하늘도 혼절하게 둥둥둥 울려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