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태양이 떠오른다.
태양을 토해낸 바다가
꿈틀거린다.
장엄한 삶의 프롤로그,
네가 태어난 날이다.
무슨 연유로 이 땅으로 내려와
절망과 희망의 불규칙한 패러다임을
딛고 살아가는가.
사랑으로 이 땅에 왔다고
태초에 나는 사랑이었다고
가슴 깊은 울림이 들려와,
초조할 것 없는 날들을
마른 입술로 지내왔다.
그래,
죽음은 나의 영역이 아닌지 모르나,
살아서 숨 쉬는 날은 나의 것이다.
그 무엇도 탓하지말고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은총으로 부여받은 삶이
헛되지 않게,
우리의 열정을 재물로 바쳐
아름다움으로 거듭나는 세상을 바라보자.
너와 나는
사랑이었고,
사랑이며
사랑일 것이다.
부족한 서로 손을 잡아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 좌절하지 말고,
뜨거운 가슴을 나누며 살아가자.
다시 일어나 보자.
어깨를 한번 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