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서른에는

제대로 외지 못한 이십 구 페이지가
환호의 축제 속에 넘겨지고
나에게선 새로운 변화가
저 일출에 이는 황금빛 물결 위에 떠서
침묵하는 시간

허리 닿는 머리
영원히 소녀의 모습이고파
맑은 얼굴로
성숙의 자태 품어
여자가 걷는 서른이란 수식어 앞에
청초함도 달자

오는 봄날
숲길에 햇살 밝게 드리워진
나는 그 길을 걸어가
山 山 산울림 들으리
풀잎 고개 숙인 단아한
서른에는 그런 여인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