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파도치는 사랑
-淸夏김철기-
내 마음 들판을 달린다
창문을 열고 들판을 바라보다
어느새 산을 오른다
파란 물결이 넘실거리는
풍경화 속에 나를 세우고
나도 춤추는 그림으로 덩달아 들어간다
창문을 열면
에메랄드빛 그대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능선 따라 일렁이는 마음
바다를 가르듯
나뭇가지에 매 달린 나뭇잎마다
그대 숨 쉬는 소리가 들리어온다
내 가슴에 손을 얹는다
파랗게 몽실몽실 거품을 품어놓는 숨결
나의 창문을 넘어올 때
창문을 넘는 그대 얼굴은
호숫가에 환하게 희망을 적어놓은 물안개처럼
방긋이 나를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