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일 일요일

사랑으로 오는 오월

초록 바람 상큼
내 곁에 다가와
살포시 머리결 쓰다듬어
부드럽게 껴안네

열정으로 활활 타던 꽃잎들
이젠 잠 재우 듯
호흡을 고르게 해주며
푸른 문 활짝 열어 놓으니

아,
거기 파란 하늘 위에
나의 어린 날의 꽃구름도 함께 두둥실 떠 있고
높아서 눈물 그렁 거리게 하는
母情이 솜털 구름 위에 뜨거운 손을 얹어 놓네

사랑!
그 소리는 저 하늘 위에서
신록으로 덮으며
오월을 부르고
나는 오늘도 그 하늘 아래
두 손 모아 기도 하네

사랑하게 하소서
오월의 하늘처럼
높고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