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일 일요일

겨울에서 봄으로 -정영희-

어리석었구나
마음에서 마음으로
꽃 핀 적 있었던가

좀처럼 속을 보이지 않는
주름진 세월의 기억 어루만지며
봄 꽃잎처럼
당신, 피어날까 하여
마음 아프다고
돌아누운 적 없었는데

내 깊은 넋을 팔아
온 밤을 깨워도
한번 잃은 당신은
멀어지지 않고 있으니

얼마나 살아야
당신 마음에서 내 꽃 피는가
얼마나 더 살아야
내 마음에서 당신 꽃 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