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그저 사랑하리라... -김.미.선-

그저 사랑하리라

누가 먼저였다는
말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왜 다시 만나며
앞으로 어쩔 것인가를
성금하게
점치지도 말자

그의 좋은 면을
눈돌려 찾자
그의 모자라는 부분을
아끼고 채워주자
어렵게
다시 만난 사람을
크게 사랑하자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그 사람은
고마운 존재

내가 외로울 때
내가 서러울 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역성을 들어주는
그 사람이 있어서
그래도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그 이상의 욕심을 갖지 말자

거짓말이 필요없고
알만큼은 서로가
충분히 아는 사이
무리한 기대는
돌이킬 수 없는 실망이 된다

욕심을 버리자
큰 것을 요구하지도 말자
그저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