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당신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잘생긴 턱선과
시원한 이마를 가진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터무니없는 많은 기억으로 상처 주시고
그 터무니없이 많은 기억으로
치료를 해주시는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 이름 떠올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지만
그 이름 떠들어댈 자격이 없는 몸이라
눈물을 머금고
그 사람 이름을
아름다운 당신이라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