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토요일

이별 -자이델-

1 나는 문을 그대로 열어 두었습니다
계단을 아주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나는 생각하기를 혹시 부르실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아,얼굴에 번져 가던
그 빗방울,
나는 당신에게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르셨습니다

2 당신은 가시고-아-
나는 물어볼 말이 하도 많았습니다
당신은 대답을 알고 계셨지만-아-
그 대답일랑 모두 가지고 가셨습니다

이제 나는 초라하게 혼자 앉아 있습니다
나의 칠흙처럼 캄캄한 영혼과 더불어
또한 돌멩이조차 울리게하고
목으로 심장을 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