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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그대와 떠나고 싶다
그대 눈빛은
가을 하늘 닮은 바다
짙게 내려앉은 슬픔
잎새 사이로 숨어든다
인연이 필연 되어
청설모 노니는 숲길
비스듬히 누운 벼랑 끝이라
해도 좋으리
눈부셔라
넘실대는 은빛 햇살
붉게 물든 마음 밭에
누워버리네
바다의 침묵 속으로
떨어지는 욕망
홀로 떠도는 자여
남아있는 그리움 붙잡고
그대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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