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4일 월요일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바다에 서면울부짖는 파도 갈피에 그대 이름을 적습니다그대는못난 사람한마디 툭 뱉고지중지중 멀어져 가고강 조밥 먹은 듯 목메어 악쓰듯이 부르면파도는 가을을 타는 듯 물보라로 부서집니다 바다는 창망하기 그지없고 물새들은 도인처럼 침묵 할 때 구비구비 그리움에 뒤돌아서 다시 보면 과녁배기집 석등에 까치놀 걸어놓고 결 좋은 머리 날리며 여윈 손 흔드는 그대 야속한 사람 나도 한 마디 그렇게 남기고 돌아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