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일 토요일

왼 갖 잡새가 날아 든다

왼 갖 사탕 발림으로
꼬득이는 잡새 들
폭풍우 처럼 덮쳐와
숨 넘어가 듯 몰아 부친다
봄이 와야 핀다는 걸 아는 꽃은
자양분 빨아 올려
순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 맺기 위해 몰두 하는 데
속내도 모르는 잡새는
막무가내기로
파도 처럼 밀려 온다
슬그머니 의중을 떠 보니
뻐꾹이 날리는 소리에
지나지 않음이
직감으로 느껴진다
그저 빼앗고 소유하려는 심산과
우선 꽃을 따 보려는 수작에
불과 한 것을 …
왼 갖 잡새가 날아 들어도
꽃은
꽃을 틔우고 열매 맺으려
여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