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8일 금요일

산수유

산수유

지산 고종만

지리산 자락 산동마을에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었다

겨우내 준비하고 기다리다
봄 소식을 먼저 전하기 위해
잔설(殘雪)이 잠든 사이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이 오는 길목에
꽃 소식 줄줄이 이끌고 있다.

산수유꽃 산화되어 열매 되고
무더운 여름 고행으로 마음 닦아
머지 않는 가을날에
빠알간 열매로 거듭나리라.

오줌싸개 어린이에게서
정력 약한 사내의 몸속에서
아낌없이 산산이 부서지리라.

사랑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중에서
♤산수유
산수유나무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른 봄에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는 다년생 나무로 얼음이 채 녹기 전인 2월 하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열매는 한약 재료로 쓰이는 데 빨간색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신장계통 및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야뇨증에 효과가 크고 남성 건강과 정력에도 으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