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6일 수요일

밀양 얼음골 바위 앞에서

밀양 얼음골 바위 앞에서

정영숙
바위 되리라
칠팔월 태양이 쉬여앉는
찬 바위 되리라
얼굴과 몸둥아리
굳고검은 몰골이지만
천리길, 험한길
어여삐 오시는
님들
그 님들의
사랑이고저
바위 되리라
칠팔월 태양이 쉬여 앉는
찬 바위 되리라
1995.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