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씻어도
가슴에 쌓인 그리움은
시간의 흐름에도 씻을 수 없기에
내 스스로 달래어 보는
방법을 터득하여
슬픔이 밀려오는 날엔
장구에 정신을 놓고
기쁨으로 받아드리고
우울증이 찾아드는 날엔
산사의 계곡을 찾아가서
꽹과리에 정신을 쏟아 붓고
그리움에 고독한 날엔
뜨거운 햇살 아래 정신 없이
힘든 일에 매여 하루를 보내고
지난 날 아픔을 씻기 위해
슬픔 추억을 잊어 버리려고
이제는 일을 찾아서 시간을 보낸다
이승에서 헤어진 그리움은
저승에서 기쁨의 만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