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6일 토요일

마음아 미안해

친구 두 놈이
위로주 사 준다며
주점으로 끌고 갔어
취기가 오자
빈손인 게 미안스러워
반지 맡기고 마셔마셔
그때까지만 해도
돈 생기면 천천히 찾으려 했지
든데 이틀을 못 넘겼어
손가락이 없어진 것 같았거든

이제는 너를 찾아오고 싶은데
아무런 손도 못 쓰는
마음이 너무 아파 보여
마음한테 너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