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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원태연 - 나는 스물 한살이었습니다.
나는 스물 한 살이었습니다
우연히 들려온 노래, 그 노래
나는 스물 한 살이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들고있던 신문과
주머니 속에 이던 것이 전부였던
나는 스물 한 살이었습니다
하나의 우산 속에 부딪히는 어깨에
작은 빛방울마저도 아름답게 보였던
나는 스물 한 살이었습니다
이렇게 멈춰 서서
그 노래를 들으며 그때는 떠올린다는 것이
이런 것인지 미리 알았더라도 그냥 빠져 있었을 나는
스물 한 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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