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4일 목요일

조용한 날들

외로운 가을 소리 가득한 들판에서,
낯선 바람에 실린 그대가 멀리 떠나 갑니다

하늘처럼 맑은 추억이 푸른 미소 지으며,
사라지는 계절의 슬픈 운명을 닮아갑니다

생각해 보면, 절망도 희망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꿈이었나 봅니다

바람의 인연으로 떠나는 낙엽은 아쉬움에,
남겨진 그리움이 되어 쓸쓸한 발자욱을
옮깁니다

내 안에 눈부시게 머물렀던 사랑도
노랗게 여윈 기억이 되어,
조용한 날들의 빈 가슴위에 수북히 쌓여갑니다

고즈넉한 저녁에 지는 향기 짙은 나뭇잎같이,
나의 눈물인 그대의 흔적위에
말없이 쌓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