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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수요일
달빛으로
별도 없는 깜깜한 하늘에서
세차게 떨어지는 소리들
장대비 보다 아프게 꽂히고
구멍 난 심장 속에 박혀 든
찢기며 상처 난 삶의 얼굴들
희미한 달빛 한 줌으로 숨을 쉰다
어루만지고 달래어도
위할 수 없는 상한 영혼들
달빛에 숨어들어 가슴 쓰다듬지만
사는 게 왜 그리도 버거운지
아픔은 달 덩어리 만큼 차 오른다
오늘의 달빛으로
기억할 수 있는 어제를 비출 수 있다면
아픈 숨소리 조차 아름다우리라
태풍에 쓸려 간 사랑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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