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
세상이 날 원할 때 그에 응해 주었고.
세상이 날 버릴 때 그 아픈 기억마저도 씻어 가주었고.
세상이 웃을 때 나는 비참해진 내 모습을 끌고 영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들....
그 속에 존재하는 나의 처절하면서도 비굴한.....자신의 더러운 형체를 감추려 드는 또 하나의 인격체.
감당할 수 없는 힘을 조절하려는 인간의 인간 됨이 아닌 추잡스러운 영물.
서서히 내게 드리운다.
소리 없이 다가온다.
두려움이 살아날 때 내가 떨리고....
알 수 없는 희망의 빛이 떠오를 때 나는 일어난다.
허나 짙어지는 어둔 그림자.
막을 수 없는 미래의 현실적인 감각.
나는 사라져 간다.
나는 죽는다
나는 걷는다.
광활한 저 암흑 너머로...........
p.s:어느 소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