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그를 보내며

그를 보내며

그는 간다,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흰 이,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

았더니,구름 같은 뒷머리,실버들 같은 허리,구슬 같

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보이려다 말고,말려다

보인다.

사람이 멀어질수록 마음은 가까워지고,마음이 가까워

질수록 사람은 멀어진다.

보이는 듯한 것이 그의 흔드는 수건인가 하였더니,갈

매기보다도 적은 쪼각 구름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