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일 수요일

권태

한번쯤 정신없이
취하고 싶다 취해서
비틀비틀 비틀어버리고 싶은
저 골목길 저 골목길만
오르내리는 내 일상이
점점 절망으로
가고 있는건 아닐까
언제나 뿌연 소독약에
싸여 나오는 수돗물을 따라
아침 여섯시 부시시 선잠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시간들 하루종일
골목길만 맴돌다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