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8일 화요일

골뱅이

내가 엘리베이터에 올랐을 때는
스물 네 마리의 골뱅이 일제히
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각기 다른
등번호를 달고 골뱅이 가 닿고 싶은 곳
어딜까. 짓궂은 호기심으로 열 여덟 번 째 골뱅이
지그시 눌러 본다
빠른 수직의 이동,
@ 허공에 매달려 대롱 거렸고
잠시 어지러웠던가
나는 골뱅이 속으로 흡수된다
골뱅이 딱딱한 등 껍질 속에 감금된 채
골뱅이 언어로 긴급 타전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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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APT 쩜 컴
아파트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