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우린 너무 닮아서요/풀잎-유필이



우린 너무 닮아서요

풀잎/유필이
우린 쌍둥이처럼 닮아서요
당신이 아파하면
나도 따라 아파하고
내가 아파하면
당신 역시 아파하지요

서로 제 몸 아끼듯 품고 있어도
더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도
너무 똑같아서
당신 앞에서는 아무것도
투정할 수가 없어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닌
꼭 만나야 할 필연이기에
호수처럼 말간 영혼을
서로 느낄 수 있지요

눈만 뜨면 해를 흠모하는
해바라기처럼
빛과 그림자 되어
목마른 사랑의 갈증을
사랑으로 씻어주는
뜨거운 가슴도 너무 닮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