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8일 금요일

사랑한 벌이지요



사랑한 벌이지요
-최옥-

참을수 있어
참은 건 아닙니다
갈 수 없어
못간 것도 아닙니다

박꽃같은 이 그리움
그대 사랑한 벌이라기에
오늘도 나는 벌을 서고
있을 뿐입니다

말할 수 없어
말 못 한 거 아닙니다
울 수 없어
울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말로 채울 수도
눈물로 지울 수도 없는
당신인 것을요

그리움보다 더 큰 벌은
한시도 내려 놓을 수 없는
당신의 눈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