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4일 월요일

저 밤 하늘에 별처럼

해도 달도 숨어 버린
비 그친 제헌절
곳곳마다 휘날리는 태극 깃발

가지산 굽은 길
산 허리 휘감고 돌고 돌아
청도 운문산 맥을 따라 흐르는
강물은 세월을 삼키며 삼랑진으로

잿빛 하늘에 볼 수 없던 별
보석처럼 청도 하늘에 빛나고
높고 낮은 산 모퉁이 학 두루미
이슬에 젖은 나그네 반겨주네.

먹구름 사라진
운치 좋은 운문 댐 풍경
은빛 찬란한 평화로운 세상

길 가던 나그네
가던 길 멈추어 흐르는 물속에
지난 세월을 흘러보내는가!
지난 그리움을 건져 올리는가!

거꾸로 돌아가는 세월에
저 밤하늘 초롱초롱 빛나는 별처럼
은빛 찬란한 은어 떼
던져 놓은 나그네 그물에 걸렸네.